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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진 과자봉지들 먹기에 푸짐,값도 그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낱개를 여러 개 합친 대형 포장으로 꾸민 과자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용량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값이 비교적 싼 편이어서 IMF시대 절약상품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린은 옥수수 스낵 콘칩을 한 봉지 4백g짜리로 선보였다.

삼양식품.크라운제과 등에서 만든 제품 (한 봉지 50~60g)에 비하면 8배나 커진 것이다.

그렇지만 값은 4.5배인 2천2백50원에 백화점.할인점 등에서 팔고 있다.

옥수수를 튀긴 '뻥소리' 도 용량을 15배로 키워 2천2백50원에 판다.

한 봉지가 컴퓨터 화면을 덮고도 남을 정도로 푸짐하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IMF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여보려는 마케팅 전략에서 나온 제품이다.

주부 李모 (서울 잠원동.39) 씨는 "애들 군것질용으로 여러 봉지를 사는 것보다 대용량 제품 하나를 구입하는 게 가격면에서도 유리해 애용하는 편" 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롯데제과는 초콜릿 쿠키제품 칙촉을 4백11g짜리로 꾸며 할인점에서 4천5백원에 판다.

95g짜리가 1천5백원인 것에 비해 50% 정도 싼 셈이다.

롯데제과는 또 제크 크래커 4봉지들이를 한 상자 포장으로 내놓았다.

한 봉지 포장 (1백10g) 은 7백원인데 반해 대용량 포장 (4백40g) 은 할인점에서 2천1백원에 팔린다.

한 봉지가 덤인 셈이다.

동양제과는 한 봉지 (65g) 5백원짜리 썬칩을 3백35g으로 키워 2천5백원에 판다.

오징어 땅콩 (75g) 도 3백75g짜리 대용량을 선보여 재미 (월매출 3억원) 를 보고 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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