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SW 반은 불법 복제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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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이 50%에 육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7위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절반 가량이 불법으로 복제된 제품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전 세계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을 조사한 미국 사무용 소프트웨어연합(BSA)은 7일 BSA 한국지국을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BS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은 48%이고, 피해 금액은 4억6000만달러(약 542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OECD 30개국 평균 불법 복제율 32%보다 16%포인트 높은 것이다. 터키(66%).멕시코(63%).그리스(63%).폴란드(58%).슬로바키아(50%).이탈리아(49%)에 이은 7위에 해당한다. 2002년(불법복제율 50%.피해액 4억달러)과 비교하면 불법 복제율은 조금 낮아졌지만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났다. 세계에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과 베트남으로 나란히 92%를 기록했다. BSA의 이번 조사는 사무용 소프트웨어만 조사했던 2002년과 달리 운영체제(OS), PC게임 등 개인용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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