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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질병 확산] 중국·태국서도 조류독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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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베트남에 이어 중국과 태국에서 잇따라 조류독감이 발생했다. 중국 안후이(安徽)성 차오후(巢湖)시에서 최근 H5N1형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들이 폐사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 3일 이를 조류독감 의심 사례로 1차 분류했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따라 발생 지역의 반경 3㎞ 안에 있는 모든 조류를 도살하는 한편 반경 5㎞ 내 지역을 봉쇄해 강제 방역을 하는 등 조류독감 확산 방지에 나섰다. 안후이성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철새나 호수 등지에서 서식하는 물새들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국 농업부도 지난 6일 중부 아유타야주(州) 하이군(郡)의 한 양계농가에서 조류독감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양계농가에서는 지금까지 닭 1만마리가 폐사했거나 도살 처분됐다. 태국 정부는 지난 5월 중순 조류독감을 완전 퇴치했다고 선언했었다.

태국 농업부 네윈 칫촙 차관은 "죽은 닭에 대한 최종 검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며 "올해 초 발생했을 때처럼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류독감의 재발생지로 추정되는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중순 의심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베트남 남부의 메콩강 삼각주 부근에서 10마리의 닭이 폐사한 이래 매일 평균 100여마리의 닭이 죽었다. 조사 결과 모두 H5형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남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인근 지역으로 번져가는 추세이며 지역 내 양계농가의 피해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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