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사법시험 첫 응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오는 22일 실시될 올 사법시험에 국가고시 사상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이 도전한다.

총무처는 8일 시각장애자인 이덕기 (李德基.28.대구대 사회복지학과3) 씨가 응시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별도의 점자 (點字) 시험 문제지를 마련,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고 밝혔다.

총무처 김중량 (金重養) 인사국장은 "행정.기술고시 등 공무원 채용시험은 일정 기준 이상의 시력을 필요로 해 시각장애인의 응시가 어렵지만 사법시험은 자격시험이므로 시각장애인도 응시가 가능하다" 고 말했다.

李씨의 점자 답안지는 총무처가 초청한 점자해독자 2명을 통해 한글로 옮겨진 뒤 총무처가 이를 일반 답안지처럼 광학마크판독기 (OMR) 카드에 작성, 채점된다.

오병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