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전산조작 6억여원 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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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남영광경찰서는 8일 전산단말기를 조작해 허위로 거액을 입금시킨 뒤 해당 은행점포에서 6억여원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 (사기 등) 로 영광 낙월우체국 직원 조지훈 (曺至勳.23.영광군낙월면) 씨를 수배했다.

曺씨는 지난 6일 오전9시~오후4시 자신이 근무하는 낙월우체국 단말기를 조작, 58개 은행계좌에 78억9천만원을 허위로 입금시킨 뒤 이중 서울 하나은행 등에서 모두 6억4천만원을 빼낸 혐의다.

조사결과 曺씨는 7일 오전9시부터 1시간여동안 서울 하나은행 본점.조흥은행 본점.농협중앙회 반포지점 등을 차례로 돌며 5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曺씨는 범행후 6일 오후5시쯤 우체국 온라인 선을 절단, 전산망을 파손시킨 뒤 선박을 빌려 낙월도를 빠져나갔으며 낙월우체국은 7일 오전10시쯤 농협 반포지점에서 입금여부를 문의해오자 단말기 조작사실을 확인, 지불정지를 요청했다.

영광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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