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수석 후보 紙上청문회]사회복지…모두 직업관료 출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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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성태 (尹成泰) 전보사차관과 이근식 (李根植) 내무차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조규향 (曺圭香) 부산외대총장이 경합대상에 올라있다.

세사람 모두 직업관료출신이지만 전문분야가 다르다.

尹전차관은 복지전문가며 李차관은 내무관료, 曺총장은 문교행정통이다.

金당선자가 사회복지 소관의 어느 분야에 정책비중을 두느냐가 최종인선의 주요변수다.

▶윤성태 = 92년 총리행조실장이 됐을 때 보사부에서는 "앞으로 내부에서 보사장관이 나올 것" 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TK출신인 그는 93년 박철언 (朴哲彦) 씨가 슬롯머신사건으로 공직에서 물러나던 때와 비슷한 시기에 물러났다.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 로 따르는 부하들이 많았다.

▶이근식 =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내무부의 요직과 시장.군수.부지사.총리실.청와대 등을 두루 거쳐 실무경험이 풍부하다.

96년말 청와대공직비서관에서 내무차관에 발탁될 때 당면과제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임자로 꼽혔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는 자기경력을 먼저 챙긴다는 주변의 눈총이 있었다.

▶조규향 = 문교부 재직시절 매사에 정확.신중하다는 평판을 받았다.

83년 교직국제국장 때는 본인이 행정관료이면서도 교직경력이 없는 일반행정직이 학교교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아 교직사회를 안정시키는 등 소신파다.

93년 국정교과서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경영마인드를 도입, 주간신문.화보 등 적극적인 수주전략으로 1년6개월만에 만성적자를 30억원의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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