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부가 단말기 조작 텔레뱅킹 24억 빼내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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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2일 오후1시쯤 상업은행 난곡지점 계장 이정우 (李正雨. 31. 서울 관악구 봉천9동) 씨가 텔레뱅킹을 이용해 미리 개설해 놓은 상업은행 계좌에서 농협 영등포지점으로 입금시킨 현금 24억원을 인출해 도주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조사 결과 李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 사이 李모 (33) 씨등 6명 명의로 통장을 개설한 후 2일 오전11시쯤 단말기를 조작해 이들 6군데 계좌에 48억원을 허위 입금시킨후 텔레뱅킹을 이용, 농협으로 계좌이체시켜 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측은 사건당일 李씨가 외출한후 돌아오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겨 李씨의 단말거래 내용을 점검한 결과 이같은 범행사실을 발견하고 즉시 해당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를 내렸으며 6개 계좌의 잔여금 24억원은 회수했다고 밝혔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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