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북한서기관 서울도착…부인·아들도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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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 4일 로마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김동수 (38) 유엔식량농업기구 (FAO) 북한대표부 3등서기관이 부인 (심명숙.38).아들 (8.진명) 과 함께 6일 대한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金씨는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통해 자유사회를 동경하게 됐고 심각한 식량난 등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껴 망명을 결심했다" 고 밝혔다.

외무부 당국자는 "金씨가 4일 오전 대표부 소유 르노자동차를 몰고 우리 대사관에 찾아와 망명을 요청했다" 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망명과정에서 북측의 무력행사나 반발은 없었다" 고 말했다.

함북 출신인 金씨는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한 뒤 스위스.노르웨이 등 유럽국가에서 10년간 외교관 생활을 해오다 94년 FAO대표부에 부임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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