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 (丹東) 지역과 마주한 북한 압록강유역에 지난 설을 전후한 2주동안 거센 한파가 몰아쳐 1백년만의 최대 재해인 빙재 (氷災)가 발생했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통신사 중신사 (中新社)가 5일 중국 선양 (瀋陽) 발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19일부터 2월2일까지 영하 20도를 밑도는 한파가 몰아쳐 높이가 3m나 되는 부빙 (浮氷) 들이 압록강을 떠다니며 1백여척의 선박과 부근 잔교 (棧橋) 대부분을 대파시켰다.
한편 이 지역 변방수비대는 설 전날 밤 대형 부빙들 사이에 끼여 침몰 직전에 놓인 북한 선박을 구해내는 등 2주동안 모두 6백여명의 군병력을 동원, 40여차례나 부빙 파괴작업에 나서 10여명의 인명을 구하고 50여척의 어선을 구출했다고 중신사는 밝혔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