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100년만의 氷災…얼음에 배 파손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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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 단둥 (丹東) 지역과 마주한 북한 압록강유역에 지난 설을 전후한 2주동안 거센 한파가 몰아쳐 1백년만의 최대 재해인 빙재 (氷災)가 발생했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통신사 중신사 (中新社)가 5일 중국 선양 (瀋陽) 발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19일부터 2월2일까지 영하 20도를 밑도는 한파가 몰아쳐 높이가 3m나 되는 부빙 (浮氷) 들이 압록강을 떠다니며 1백여척의 선박과 부근 잔교 (棧橋) 대부분을 대파시켰다.

한편 이 지역 변방수비대는 설 전날 밤 대형 부빙들 사이에 끼여 침몰 직전에 놓인 북한 선박을 구해내는 등 2주동안 모두 6백여명의 군병력을 동원, 40여차례나 부빙 파괴작업에 나서 10여명의 인명을 구하고 50여척의 어선을 구출했다고 중신사는 밝혔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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