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정보통신부장관 전화인터뷰…"문제 있다면 내 책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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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96년 6월 PCS 등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의 주역이었던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장관은 본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책임하에 모든 것이 이뤄졌으며 조기 귀국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예정으로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에 객원연구원으로 나가있다.

- 인수위가 문제삼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심사위원 선정배경인데.

“심사위원은 담당 과장이 1차로 명단을 정하고 2차로 본인이 실.국장및 정보통신학계 권위자들과 함께 선정했다.”

- 사업자 선정방식을 왜 바꿨나.

“당초 추첨이나 입찰방식으로 하려했으나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 대상업체 청문회를 도입한 이유는.

“96년 3월 내가 앞장서서 청문회 실시를 제안했으나 두달간의 신중한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혼자 독단으로 한 게 아니다.

사업계획서만으로는 기업의 정확한 사업의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해 청문회를 한 것이다.”

- 청문회에서 처진 기업에 0점을 주고 잘한 기업에 만점을 주기로 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교수들에게 평가를 맡기면 차별화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 언제 귀국할 것인가.

“특감에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모두 내 책임이다.

때가 되면 귀국하겠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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