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알짜아파트 봇물…용인·김포·남양주등 경쟁 치열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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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불황속에서도 수도권 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민간택지에 짓는 아파트 분양가가 완전 자율화돼 그만큼 채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인.파주.남양주.안산.김포등 수도권 일대에 2~3월중 분양일정이 잡혀 있는 아파트는 줄잡아 20여곳에서 총 1만5천여가구에 이른다.

이들 지역은 교통사정이 좋고 대단지가 많아 분양가 자율화와 관계없이 시세차익이 기대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

◇ 용인 = 동아.벽산.동문.정광종합.성원.한국종합건설 등 6개 업체가 5천29가구를 쏟아낸다.

동아건설이 철골조로 짓는 구성면 보정리 동아솔레시티 1천7백1가구는 7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고 벽산건설 (시행자 삼호건설) 의 구성면 마북리 1천5백76가구는 10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한편 동문건설의 수지읍 동천리 1백81가구는 이달 중순케부터 분양이 개시될 전망이다.

성원건설과 한국종합건설도 이달 말과 내달중에 1천4백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마북리일대는 지난해 12월 LG가 분양한 3백96가구 등을 포함, 총4천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용인은 분당의 각종 유통.편의시설을 이용할수 있고 경부및 영동고속도로로 손쉽게 진입할수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포.고잔.파주 = 김포의 경우 월드종합건설이 장기리에서 7백66가구를 분양하며, 서해건설은 이달 중순께 풍무리에서 1천2백65가구를 선보인다.

김포는 용인과 함께 새로운 수도권 주거지역으로 급상승하고 있어 청약열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안산고잔지구의 경우 풍림산업이 14일께부터 2천1가구를 분양하는데 이곳은 수자원공사가 개발한 공공택지여서 이번 분양가 자율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파주의 경우 화신공영이 금촌동에서 2천9백44가구를 분양중이고 동문건설은 조리면 죽원리에서 10일부터 1천7백59가구를 내놓는다.

동문아파트는 전체 2천7백59가구중 1차분으로 나머지 1천가구는 8월중 분양될 예정. 용적률이 일산 신도시와 비슷한 2백20%선으로 낮아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파주는 최근들어 서울 서북부권 주거벨트가 확산됨에 따라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교통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아 청약열기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구리.남양주 = 현대.남광토건.길훈종건.성원.부영등 5개 업체가 4천5백여가구를 내놓는다.

이중 성원건설이 구리인창동에서 4백63가구를 오는 10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

남양주 덕소의 현대건설및 남광토건 아파트는 수요자들이 분양되기를 애타게 기다려온 곳으로 상당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남양주시 도농동 원진레이온부지에 짓는 부영아파트 5천7백56가구중 절반이 이달중에 분양될 예정이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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