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연세대 2연패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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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신촌골 독수리가 또한번 우승컵을 거머쥐고 하늘 높이 비상했다.

연세대는 5일 경희대와의 97~98농구대잔치 남자결승 2차전에서 접전 끝에 78 - 75로 승리해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MVP 서장훈은 29득점.9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김택훈도 후반에만 16점을 넣는 활약으로 경희대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비록 대학팀들만으로 치러진 반쪽대회였으나 연세대는 이번 우승으로 5년여를 이어온 '제3의 전성기' 를 화려하게 끝맺게 됐다.

이달말 서장훈의 졸업과 함께 연세대의 전성기도 막을 내릴 전망이다.

60~70년대 초반 신동파.김인건 등을 앞세워 첫 전성기를 맞은 연세대는 70년대 후반에는 신선우.신동찬.박수교 등이 팀을 이뤄 '제2의 전성기' 를 만끽했다.

이후 10여년의 공백 끝에 90년대 초반 드디어 '제3의 전성기' 가 찾아왔다. 정재근.문경은에 이상민.우지원이 가세한 연세대는 서장훈의 합류로 그 힘이 절정에 달했다.

서장훈은 초년병이던 93~94대회에서 폭발적인 골밑 활약으로 기아.상무 등을 연파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후 연세대는 95년 서장훈의 미국유학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서가 다시 합류한 96~97대회에서 또다시 전승으로 우승해 전성기를 이어갔고 마침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강갑생 기자

◇ 5일 전적

▶남자결승 2차전

연세대 78 40 - 40 75 경희대

(2승) 38 - 35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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