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원이 밝힌 건전소비 지혜…TV시청 한시간 단축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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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민 한사람당 4백88만원의 외채를 진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에 정부와 기업의 역할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건전한 소비생활이 경제를 살리는데 중요한 몫을 한다.

소비자보호원은 4일 가정과 직장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전소비 1백1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그중 일부를 소개한다.

▶음주 : 이로 인한 경제.사회적 손실도 연간 9조8천억원에 달해 일본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성인중 25%이상이 주 3회 이상 음주를 하고 있는데 이중 한번만 줄여도 2조원을 아낄 수 있다.

▶에너지 소비 : 최근 10년간 국내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OECD국가 평균의 7배나 된다.

가장 손쉬운 것은 전기를 줄이는 것. 재래식 백열전구 하나를 절전형으로 교체하면 연간 1천1백억원,빨래감을 한꺼번에 모아 세탁하는 방법으로 세탁기 사용을 주 1회 줄이면 1백8억원이 절약된다.

냉장고 문도 한번 열때마다 4W의 전력이 소비돼 하루에 한번만 덜 열면 18억원이 절감된다.

또 TV시청시간을 1시간씩만 단축하면 연간 4백10억원, 플러그를 하루 1시간만 빼놓아도 36억원이나 아낄수 있다.

보일러를 1회 청소하면 연소효율이 높아져 연 4천5백억원의 절감효과가 있다.

▶수돗물 소비 : 우리나라는 수돗물도 펑펑 쓰고 있다.

국민소득 1천달러당 물사용량이 53ℓ로 일본의 12ℓ, 프랑스 16ℓ에 비해 4배가 넘는다.

수도물값은 1톤당 2백원으로 일본.프랑스의 15%수준. 변기에 1ℓ짜리 플라스틱 물병을 넣어놓으면 연간 1백37억원, 목욕물을 주 1회만이라도 청소.빨래에 다시쓰면 50ℓ의 절약효과가 있어 연간 31억원을 아낄수 있다.

▶기타 : 발렌타인데이등 국적불명 기념일에 초콜릿 선물을 주고받지 않으면 수입을 2백만달러나 줄일수 있다.

소보원은 "IMF시대에 무조건 쓰지말자는 것보다는 낭비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합리적인 소비가 중요하다" 며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쇼핑을 하면서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도 건전한 소비를 실천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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