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 권익 스스로 지킨다…안산에 '방글라데시 노동자센터'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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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만여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취업하고 있는 경기도 반월.시화공단 안에 외국인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노동자센터가 4일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안산시원곡동 외국인노동자 상담소에 위치한 '방글라데시 노동자센터' 이 센터는 국내 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인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자국 노동자들의 권익과 취업알선, 복지향상 등 각종 현안을 자신들 힘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이 곳의 설립 취지다.

“한국에 처음 왔을때 말도 안통하고 실정도 몰라 억울한 사정이 있어도 하소연 조차 못했습니다” 아니스 (30) 소장은 “한국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제공하고 교육.출판 활동을 통한 다각적인 사회봉사도 벌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외국인노동자 센터는 앞으로 국내 안산기독의사회.안산YMCA.한벗노동자회등 사회단체와 손잡고 점차 활동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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