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올라 아파트 난방 도시가스로 전환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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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고유가 (高油價) 시대를 맞아 경유 대신 도시가스 (액화천연가스.LNG) 로 난방 연료를 전환하려는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시설비를 감안해도 도시가스가 싼데다 오염이 거의 없는 LNG의 이점 때문이다.

20t짜리 보일러를 쓰는 30평형 중앙난방식 아파트 7백세대를 기준으로 가스는 1백12만㎥, 경유는 1백27만ℓ가 1년간 필요해 각각 4억7천1백여만원과 8억5천여만원의 연료비가 든다.

결국 2억원 가량의 공사비를 감안해도 도시가스로 4개월만 사용하면 시설비를 뽑는 셈이다.

또 열병합발전소로부터 멀리 떨어져 열량이 부족하거나 시설이 불가능한 부도심 지역의 아파트들도 현실적 대안인 도시가스로 연료를 전환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 등 서울지역 5개 업체가 지난해 도시가스로 전환한 곳은 56개 단지, 3만8천5백99가구. 하지만 유가가 폭등한 지난 연말부터 연료전환을 추진하는 아파트가 급증해 올해엔 모두 91개 단지, 6만1천9백52가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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