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지역 오피스텔 건설계획 잇따라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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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IMF한파로 대전 둔산지역에 지으려던 대규모 오피스텔의 상당수가 계획이 취소됐거나 취소될 예정이다.

4일 대전서구청과 건축업계에 따르면 ㈜대도는 지난해 10월 건축허가를 받아 지하4층.지상13층 규모의 동양오피스텔 (1백50실) 을 건축하려 했으나 자금 확보가 안돼 지난 2일 서구청에 건축허가 취소신청을 냈다.

한국토지공사의 자회사인 ㈜한국토지신탁도 지난해 11월말부터 지하6층.지상18층 규모의 산도올림포스 오피스텔 (3백75실) 분양에 나섰으나 두달이 넘도록 분양이 안돼 곧 건축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또 지난해 10월 지하5층.지상20층 규모의 둔산파크빌 (5백8실) 분양에도 나서 한달여 동안 2백여실을 분양했으나 IMF한파 이후 거의 분양이 이뤄지지 않자 사업중단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지난해 12월초 지하6층.지상16층 규모의 청운오피스텔 (2백42실) 분양에 나선 ㈜청운개발도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데다 자금확보도 안돼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같은 현상은 IMF한파 이후 건축 자재비가 40~1백50% 정도 오른데다 현금없이는 자재를 구할 수도 없고 금융기관의 대출도 어려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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