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겨울잠'…1월 판매량 60% 정도 격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자동차 내수시장이 경기하강에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의 내수판매는 평소의 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판매촉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올해 내수가 지난해 절반이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한 임원은 "지난해 월평균 내수판매가 5만3천여대 정도지만 지난달 실적은 이보다 60% 가량 줄어들 것 같다" 고 말했으며 대우자동차 관계자도 "경차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차종은 연말 대비 55% 이상 줄어들었다" 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승용.상용차를 포함해 모두 1만대를 팔아 전달에 비해 60.6%가 줄었으며 쌍용자동차의 경우는 2천2백여대로 전달보다 57% 감소했다.

자동차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신규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상태라 앞으로도 평상시의 40~50%밖에 못파는 저조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고 말했다.

박영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