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능 380점이상 117명 이탈…간판보다 실리 택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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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 대학입시에서 수능 3백80점 이상 고득점자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대라는 '간판' 보다 사립대나 지방국립대 의예과.한의예과 등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수험생 지원 성적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수능 3백80점 이상을 얻은 수험생 1천70명 가운데 서울대 지원자는 89.1%인 9백53명으로 나머지 1백17명은 타대학을 택했다.

이같은 이탈률은 고교장 추천입학 전형으로 선발한 3백30명에 포함된 고득점자를 감안할 때 지난해의 이탈률 7%선과 비슷한 수치다.

인문.사회계의 경우 3백80점 이상 수험생 가운데 94.6%가 서울대 정시모집에 지원한 반면 자연계는 82%만 지원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3백90점 이상 고득점자 가운데 인문.사회계는 33명 전원이 서울대에 지원했으나 자연계는 30명 가운데 28명만 지원했다.

이는 자연계 학생들이 서울대라는 '간판' 보다 의예과 등 '실리' 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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