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 개발한 새영어시험 SNUCTRPT…기업체등 채택 줄이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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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새 영어시험 SNUCREPT (Seoul National University Criterion - Referenced English Proficiency Test) 는 5년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청해 (60).문법 (50).어휘 (50).독해 (40) 등 모두 2백 문항이며 1천점 만점이다.

개발에 참여한 최인철 성신여대 교수는 "서울대 학생을 대상으로 오랜기간 실시한 테스트에서 신뢰성.타당성이 입증됐다" 며 "역시 1천점 만점인 토익과 비교해볼 때 비슷한 성적분포를 나타내나 8백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적게 나온다" 고 밝힌다. 그는 또 "토익에 비해 상위권의 변별력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한다" 고 소개한다.

이 시험에선 한개의 지문으로 한 문제만 풀게 된다.

지문 내용이 특정 전공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청취에선 지문을 들려주고, 문제를 듣게한 다음 다시 지문을 들려준다.

최교수는 "어차피 대화는 앞뒤 맥락을 통해 이해하는 것인 만큼, 미리 질문을 들려주는 것이 청취력 평가에 더욱 적합하다" 고 말한다.

응시료는 토익 (2만6천6백원) 보다 싼 2만원 미만이 될 전망. 연구진들의 얘기로는 "요령을 생각하지 않는 게 고득점 요령이고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 들 것" 이라는데…. 상표가 시장성패를 좌우하는 시대에 '토익' 처럼 간단명료한 시험이름을 달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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