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코르다, 프로 10년만에 첫 메이저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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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우승의 순간, 페트르 코르다 (30.체코) 는 조용히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프로생활 10년만에 처음 오른 정상이었다.

코르다는 1일 멜버른 파크센터코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칠레의 마르셀로 리오스를 맞아 1시간25분만에 3 - 0 (6 - 2, 6 - 2, 6 - 2) 으로 완승을 거뒀다.

88년 데뷔 이후 첫 그랜드 슬램대회 우승. 지금까지 최고의 성적이라야 92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이 고작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위력적인 포핸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도했다.

큰 경기 경험이 적은 리오스가 실수를 연발, 접전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쉽게 승리를 따냈다.

코르다는 1m90㎝가 넘는 큰 키에 위력적인 서비스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퍼붓는 왼손 포핸드 스트로크가 일품인 선수. 코르다는 이 대회 우승으로 41만2천달러 (약6억2천만원) 의 상금을 받았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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