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29개 재개발지구 아파트, 올 1만5천가구 일반분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올해중 서울시내 29개 재개발지구에서 1만5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일반 분양된다.

특히 올해 일반 분양될 재개발 아파트중에는 총건립 물량이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19곳에 이르고 시공업체도 대부분 지명도 있는 유명업체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월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민간 아파트가 전면 자율화돼 시세차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 분양물량 = 주요 재개발지역인 성동.성북.강북은 물론 도심과 가까운 서대문.마포.중구.동대문 등에도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재개발지구 분양분 8천여가구의 약2배에 이른다.

그만큼 청약통장 소지자들의 청약기회가 많아졌다.

이는 90년대 중반이후 동시다발로 개발되기 시작한 이들 재개발지구가 철거.관리처분 등을 거쳐 아파트 건립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 구별로는 성동구가 하왕1 - 1.하왕5.행당1 - 1.행당1 - 2.행당1 - 3구역 등 5곳 2천1백36가구로 가장 많다.

인근 재개발지구와 연계해 초대형 아파트단지를 이루는 곳도 많다.

7월께 분양되는 미아1 - 1지구 (전체 5천3백71가구) 는 8월께 분양예정인 바로 옆단지인 미아1 - 2지구 (전체 2천1백3가구) 와 함께 무려 7천4백가구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들 2곳의 일반 분양분도 2천1백가구나 된다.

9월께 분양예정인 시흥1지구도 옆에 붙은 시흥2 - 1지구 (지난해 12월입주.2천3백36가구) 와 함께 6천4백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되고 행당1 - 1.행당1 - 2.행당1 - 3지구도 역시 서로 붙어 있어 3천가구의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들 지구중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신공덕1.신공덕2지구 5백40가구가 4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올해 1차 서울동시분양때 선보인다.

◇ 청약유의점 = 재개발지구는 대부분 용적률을 최대한 뽑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로열층이나 큰 평수는 주로 조합원에게 돌아가고 비로열층 또는 작은 평수들이 일반 분양되기 때문에 청약조건이 유리하지 않다.

세입자용 임대주택이 너무 많은 곳도 피하는게 좋다.

따라서 재개발지구 일반분양 아파트에 청약할 때는 반드시 이런 점을 고려한뒤 청약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손용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