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상최대 M&A 성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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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영국의 세계적 제약회사인 글락소 웰컴과 스미스클라인 비첨 (SB) 이 기업 인수.합병 (M&A) 사상 최대 규모인 1천억파운드 (약 1천6백억달러) 의 합병을 단행키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양사의 관계자들은 "합병이후 기업 이름은 미정이나 지분은 글락소 웰컴이 59.5%, SB가 40.5%를 보유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새 기업의 회장은 리처드 사이크스 현 글락소 웰컴 회장이, 최고경영자 및 집행이사회 (EMC) 의장은 잔 레쉴리 SB 사장이 맡게 될 예정이다.

두 회사가 합치게 되면 연간 매출액 2백80억달러 규모 (세계 시장점유율 11%) 의 세계 최대 제약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주식시장 시가총액 기준으로 새 기업은 미 제너럴 일렉트릭 (GE) 과 영국 - 네덜란드 합작의 석유회사 로열 더치 셸에 이어 세계 3위 기업으로 떠오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 세계에 걸쳐 11만여명의 종업원을 갖고 있는 두 회사가 합병 이후 경영합리화와 효율성 제고.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감원 및 구조조정 작업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영국 통상산업부의 반 (反) 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이들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영국 정부가 기업경쟁력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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