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공격 자제 시사…6일 클린턴-블레어 정상회담서 의견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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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라크사태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미 CNN-TV는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오는 6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만나 대이라크 군사행동에 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CNN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아랍국 순방을 마칠 이번 주말까지는 군사행동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도 이날 군사적 행동이 이라크사태의 해결책은 아니며 유엔무기사찰단의 현지사찰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코언 장관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 미국이 아직도 이라크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위기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 고 강조하고 이라크의 식량구입을 위한 석유수출허용 규모를 매 6개월 2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늘릴 것을 원하고 있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말했다.

코언 장관은 그러나 군사적 행동이 필요할 경우 미군은 걸프지역의 공군기지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군사행동이 취해질 경우 과거보다 더 강력한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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