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평균 환율 1$=1,400원이면 물가 7.4%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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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국은행.민간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환율 10% 상승은 소비자물가를 3%포인트 안팎 추가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연구원 분석을 보면 환율이 10% 높아지면 소비자물가는 첫해에 3.6%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자물가 (도매물가)에는 4.5%포인트의 상승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대우경제연구소는 올해 평균환율이 달러당 1천4백원으로 지난해보다 44.6% 높아질 경우 환율변동만으로 (회사채수익률 10%포인트 상승, 임금 10% 하락 기준) 소비자물가에 7.4%포인트 상승압력이 생긴다고 내다봤다.

한화경제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는 순전히 환율 (평균환율 1천5백원대) 때문에 8%포인트 정도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금리.세율인상 등의 요인까지 합치면 물가상승률이 14%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것. 한은은 환율 10% 상승이 생산자물가 3%포인트, 소비자물가 2%포인트 상승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8백90원 수준이던 환율이 최근 1천5백~1천6백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할 때 뉴욕 외채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국내물가는 한동안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의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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