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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이 대통령 “자전거, 5년 내 세계 3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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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자동차는 20년 걸려 세계 5위 국가가 됐지만 자전거는 5년 안에 3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제1회 전국 자전거 축전’에 참석해서다.

이명박 대통령이 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에 참석해 창원시 공용 자전거인 ‘누비자’를 타고 시내를 달리고 있다. 이 대통령 주위로 정부 부처 장관들, 청와대 수석들, 10개 광역 시장·도지사 등이 보인다. 그 뒤로 전국 일주에 나섰던 자전거 투어단 300명이 따르고 있다. 이 대통령 옆으로 연두색이 아닌 복장을 한 사람은 근로자·대학생 등 시민 대표들이다. [창원=송봉근 기자]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가 자전거를 약 200만 대 매년 수입하고 있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은 아주 소수”라며 “앞으로 자전거 타기 운동과 더불어 자전거 산업이 발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늦게 시작한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불과 20년 만에 세계 5대 생산국이 됐다”며 “가장 성능이 좋은, 경쟁력이 있는 대한민국 자전거가 세계 방방곡곡에 수출될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7년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전거는 모두 239만9000대로 이 중 수입이 237만9000대이며 생산은 2만 대에 불과하다.

또 전 세계적으로는 1억3000만 대가 생산되며 시장 규모는 521억 달러에 달했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이날 창원에서 자전거 업계 간담회를 하고 자전거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관련 예산 100억원을 확보했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부품·소재 기업이 많은 전남 순천과 경북 영천에 자전거용 신소재·부품 생산 전문단지를 조성한다. 20억원을 지원받는 순천시는 2012년까지 마그네슘을 이용한 경량 소재 자전거 산업단지를 조성해 20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대덕엔 첨단 자전거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만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자전거용 내비게이션 개발을 맡기는 등 기존 연구기관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자전거 내수시장을 키우기 위해 자전거 출퇴근 보조금제를 확대한다. 현재 창원시는 매달 15일 이상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민간·공공 근로자에게 월 3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공공 자전거는 현재 1만5000대에서 2011년까지 6만5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권혁주·김경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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