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통 인천대교 통행료 800원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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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0월 개통되는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처음 2년간은 3000원, 2012년 이후에는 800원 선으로 대폭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와 인천대교 시행사인 에이멕코리아는 10월 인천대교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를 파격적으로 낮추기 위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해상 교량인 인천대교는 민자 투자 사업으로 건설돼 편도 1회 통행료가 6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돼 왔다.

인천시는 에이멕코리아에 영종도 미개발지에 대한 개발권을 주는 대신 통행료를 대폭 낮춰 개통시킨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개발권 부여 사업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의 운남동과 중산동 일대 1150만㎡이다. 인천시는 이 사업지의 개발 이익을 대가로 인천대교 통행료를 처음 2년간은 50% 수준으로 낮추고, 이후에는 기본 관리비 수준인 800원 선으로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홍준호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은 “민자 투자 사업의 이용료 인하는 국내에서 처음 추진되는 것”이라며 “개통 후 운영 적자 보전에 따른 재정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가 실현되면 송도국제도시 및 영종도 개발이 활성화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05년 7월 착공된 인천대교는 해상 구간만 12.3㎞에 이르는 국내 최장의 해상 교량으로 영국 에이멕사가 1조2700억원을 들여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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