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시작되는 KBS와 SBS의 심야방송 1시간 단축과 10대 취향 오락프로 폐지는 IMF 한파를 계기로 지금까지 지적돼온 방송문화를 고치려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첫단추로 풀이된다.
그 핵심은 TV의 주시청층을 10대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가족채널의 기능을 강화하고 국가적인 경제난국을 TV가 앞장서서 풀어나가려는데 있다.
KBS 홍두표사장은 “2TV의 1TV화로 BBC, NHK에 못지않은 KBS의 확고한 공영성을 구축하겠다” 고 밝혔다.
이에따라 수목드라마 '그대 나를 부를 때' , 주말시대극 '아씨' , 일요아침드라마 '세여자' 등 3편이 폐지된다.
또 시트콤 '아무도 못말려' 와 코미디 '파워TV - 웃음과 행복사이' 역시 사라진다.
이와함께 1TV에서 방송되던 '체험, 삶의 현장' , '긴급구조 119' , 'TV는 사랑을 싣고' 는 2TV로 옮겨진다.
신설 프로그램으로는 '고승덕.김미화의 경제연구소' , '앙케이트쇼, 선택 1백만인의 생각' 등이 있다.
SBS의 경우 방송시간 단축에 이어 3월 개편에서는 가족용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심야시간에 방송되던 '월요시네마 극장' 등은 방영시간이 조절되거나 폐지된다.
한편 MBC는 “갑작스런 방송시간 단축은 시청자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며 방송시간 단축을 고려하지 않는 대신 건강한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형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