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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방송문화 정말 고쳐지려나…방송 공기능 강화가 관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KBS와 SBS의 심야방송 1시간 단축과 10대 취향 오락프로 폐지는 IMF 한파를 계기로 지금까지 지적돼온 방송문화를 고치려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첫단추로 풀이된다.

그 핵심은 TV의 주시청층을 10대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가족채널의 기능을 강화하고 국가적인 경제난국을 TV가 앞장서서 풀어나가려는데 있다.

KBS 홍두표사장은 “2TV의 1TV화로 BBC, NHK에 못지않은 KBS의 확고한 공영성을 구축하겠다” 고 밝혔다.

이에따라 수목드라마 '그대 나를 부를 때' , 주말시대극 '아씨' , 일요아침드라마 '세여자' 등 3편이 폐지된다.

또 시트콤 '아무도 못말려' 와 코미디 '파워TV - 웃음과 행복사이' 역시 사라진다.

이와함께 1TV에서 방송되던 '체험, 삶의 현장' , '긴급구조 119' , 'TV는 사랑을 싣고' 는 2TV로 옮겨진다.

신설 프로그램으로는 '고승덕.김미화의 경제연구소' , '앙케이트쇼, 선택 1백만인의 생각' 등이 있다.

SBS의 경우 방송시간 단축에 이어 3월 개편에서는 가족용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심야시간에 방송되던 '월요시네마 극장' 등은 방영시간이 조절되거나 폐지된다.

한편 MBC는 “갑작스런 방송시간 단축은 시청자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며 방송시간 단축을 고려하지 않는 대신 건강한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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