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국제영업 유명무실…최근 투자유입에도 그저 팔짱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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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들어 외국인들이 국내증시로 몰려들고 있으나 가장 바빠야할 국내 증권사의 국제영업파트가 개점휴업상태다.

국내증권사가 외국증권사에 비해 마케팅 능력이 뒤떨어진데다 외환위기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신인도가 크게 떨어져 외국인투자가들이 외국계 증권사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중소형 증권사는 최근 잇따라 해외 점포를 철수하고 관련 부서 통폐합에 나서는 등 외국투자자금의 재유입으로 모처럼 맞은 호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증권의 경우 국제영업팀를 법인영업부에 통합시키고, 국제금융팀은 기업금융팀에 흡수시켰다.

또 장은증권은 국제금융팀을 국제영업팀에 흡수시킨데 이어 향후 홍콩사무소에서도 직원을 철수시킬 예정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러다간 국제업무 무용론까지 제기되는게 아니냐" 며 "이분야의 존폐여부는 국내 금융기관의 신인도회복이 관건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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