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 천안·아산지회 기공식 열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9면

 1년 여간 이어진 경기침체 속에서도 무주택자들의 설움을 씻어주기 위한 ‘사랑의 집 짓기’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 천안·아산지회(이사장 유영환 하늘중앙교회 담임목사)는 지는달 28일 천안시 목천읍 ‘희망의 마을’에서 성무용 천안시장, 이규재 삼성건설 사회봉사단장, 이순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유영환 한국해비타트 천안·아산지회 이사장 등 각계인사와 자원봉사자, 예비입주가정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 사랑의 집 짓기 기공식’을 열었다.

해비타트 천안·아산지회는 올해 이 마을에 시비 2억원과 도비 5000만원 등 총 10억원을 들여 전용면적 56.2㎡(17평) 8가구와 66.1㎡(20평) 8가구 등 모두 16가구의 집을 새로 지어 11월 말 무주택자들에게 나눠준다.

집 짓기에는 충남도와 천안시·삼성건설·정림건축·한국암웨이 등 후원기관과 기업·자원봉사자 등 1만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7월 20일부터 24일까지는 봉사자들이 함께 숙식을 해가며 집 짓기 봉사를 하는 ‘한국번개건축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2001년부터 매년 7월 말에서 8월 첫째 주 사이에 자원봉사자 수백 명이 숙식을 하며 집 짓기를 하는 전국 자원봉사축제다.

앞서 7월 13일부터 18일까지는 ‘믿음으로 짓는 집’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회 목사와 신도 등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다. 입주가정들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400여 시간 이상 집 짓기에 참여해야 하며 건축원가는 18년간 무이자로 분할 상환해야 한다.

유영환 한국해비타트 천안·아산지회 이사장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에 무주택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의 마을은 2004년부터 사랑의 건축이 시작돼 56가구 27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모두 112가구 580여 명이 둥지를 틀게 된다.

신진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