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큰잔치]제일생명, 금강고려 이겨 결승 선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상황은 의외의 분위기로 흘렀다.

후반 22분 금강고려는 예상을 뒤엎고 27 - 24로 앞서갔다.

2골차만 더내면 결승행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기회는 다시 금강고려로 왔다.

제일생명의 공격 패스가 오가는 순간 금강고려의 장선영은 갑작스럽게 뛰어나와 한선희에게 투입되던 패스를 잘랐다.

그리고 곽원희와 1대1패스를 주고 받으며 질풍같이 제일생명의 진영으로 돌진, 통쾌한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4골차라며 금강고려 선수들의 함성이 터져나오는 순간에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장선영의 오펜스 파울이 선언된 것이다.

슛을 시도하는 순간 제일생명 수비수 한선희와 부딪친 것이었다.

결국 의외의 역전극은 일어나지 못했다.

고병훈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강고려는 강호 제일생명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고 벌릴 수 있는 최고의 스코어차를 벌렸지만 지난해 우승팀 제일생명의 거센 반격을 막지 못했다.

전날의 쾌승에 이어 초반 일방적인 분위기에 취했던 제일생명은 다시 추격전을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힘이 빠진 금강고려는 실수까지 연발했다.

제일생명 김미심에 연달아 속공을 허용한 금강고려는 후반 25분 29 - 28 한점차로 박빙의 리드를 지켜갔다.

이후 금강고려는 한선희와 김미심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강호 제일생명과의 경기를 30 - 30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제일생명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핸드볼큰잔치 금강고려와의 준결승 더블매치 2차전에서 비겼지만 1차전의 승리에 힘입어 결승에 선착,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왕희수 기자

◇ 15일 전적

제일생명 30 - 30 금강고려

(1승1무) (1무1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