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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개회…'여소야대 국정' 첫 실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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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87회 임시국회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국정개혁을 구체화하는 첫 국회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선직후 잠깐 국회를 열어 금융감독기관 통합과 금융실명제 대체입법 등을 의결했지만 金당선자의 국정운영 구상이 본격적으로 국회에서 다뤄지는 것은 처음인데 소수 여당 총재지만 'IMF상황' 덕분에 국회를 리드하는데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3당 총무회담에서는 일단 의제를 부실 금융기관 정리관련법, 통합 선거법, 1백50억달러에 대한 정부 지급보증 동의안 등 안건을 3개로 한정했다.

그러나 며칠 지나면 안건이 산더미처럼 넘어오기 시작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있고 노사정 (勞使政) 위원회 협의 결과에 따라 경제관련법만 20여개 이상 제.개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 구조조정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법안들, 세출예산을 10조원이상 삭감할 추경 예산안 등이다.

인사 청문회법이나 행정규제 완화관련법 등도 속속 제출될 전망이다.

취임후 본격화할 법제도 있지만 당장의 과제도 산적해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회기도 15일에 잠정 합의한 21일까지에 그치지 않고 임시국회 소집 가능일수인 30일을 꽉 채울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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