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더 쉽게 내기로…대통령직인수위 과외비 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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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통령직인수위는 과외비의 대폭 절감을 위해선 올 수학능력시험을 전년보다 더 쉽게 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골자로 한 과외비 경감대책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보고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인수위 사회문화분과의 지대섭 (池大燮) 위원은 "인수위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수능시험이 더 쉽게 출제되면 과외를 하지 않겠다는 학부모가 벌써 40%를 넘어서고 있다" 며 "수험생.학부모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98년 수능시험을 더 쉽게 출제키로 교육부와 협의가 이뤄졌다" 고 밝혔다.

인수위측은 실업.고용불안의 확대와 도시 중산층의 급격한 가계소득 하락으로 과외비 부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수능시험의 쉬운 출제에 따른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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