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인사기능 대통령 직속으로…김대중 대통령당선자,정개위에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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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金大中) 당선자는 12일 정부조직개편안을 마련중인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 (정개위.위원장 朴權相) 측에 정부의 핵심기능인 예산과 인사기능을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만들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당선자는 12일 오후 朴위원장 등과 만나 미국의 대통령제를 예로 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미국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는 표현으로 자신의 의중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예산을 담당하는 관리예산국 (OMB) 과 인사기능을 담당하는 인사관리국 (OPM) 이 모두 대통령 직속기관이다.

金당선자는 이날 정개위 실행위원회가 심의위원회에 상정할 정부조직개편시안을 마지막으로 논의하는 회의를 앞두고 이같은 입장을 밝힘으로써 정개위의 시안에 자신의 의지를 반영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정개위는 이에 따라 예산기능을 담당하는 예산실과 인사기능을 담당하는 중앙인사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둔다는 안을 추가로 마련, 13일 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

오병상.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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