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연아 아이스쇼' 중계에 "발로 카메라 찍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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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미숙하게 '김연아의 아이스쇼'를 생중계해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MBC는 지난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린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를 생중계했다. 그러나 카메라가 김연아의 움직임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중계자 역시 어설픈 해설을 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당시 김연아가 등장한 '아이스쇼' 중계화면을 보면 카메라는 김연아의 연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김연아의 동작을 놓치는가 하면 한창 멋진 쇼를 선보이는 김연아의 팔과 다리가 화면 앵글에서 잘려나가고 전신이 비쳐져야 하는 주요 연기 장면에서는 김연아의 얼굴만 클로즈업된 영상을 내보냈다.

뿐만 아니라 김연아의 장기 중의 하나인 허리를 뒤로 젖히고 활주하는 고난도 동작 '이나바우어'를 선보이는 장면에서는 김연아의 배만 집중적으로 카메라에 잡혔다.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이나바우어'가 아닌 '배나바우어'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네티즌들은 "전체적인 영상과 동작을 제대로 볼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김연아의 '아이스쇼' 자체를 단단히 망쳐놨다" "발로 카메라 찍었나? 그냥 실수라고 넘어가기에 이번에는 너무 심했다" "나라 망신이다"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또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부족한 중계 능력 역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은 "경기가 아닌 공연이었는데 대체 왜 구구절절 해설을 하나? 그것도 감탄사 등 같은 말만 반복하고 선수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시끄러운 해설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시끄러웠다" "카메라는 능력이 부족했다 하더라도 해설은 차라리 말을 안하고 가만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었다. 왜 그렇게 수다를 떨었나" "사전 공부나 준비도 안하고 중계하나?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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