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 투어 선수단 청주 입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3면

27일 오후 2시15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청주 예술의전당 앞 광장.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축전 전국 투어 대회 선수단 150여명이 광장에 들어서자 자전거 동호인과 시민, 공무원 등 1200여명이 깃발을 흔들고 환호했다. 선수단은 이날 오전 11시 강원도 원주를 출발, 충주·증평을 거쳐 116km를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

27일 오후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전국 투어대회 선수단 150여명이 충북 청주 예술의전당 광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김성태 프리랜서]


정우택 충북지사와 남상우 청주시장,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 오장세 충북도생활체육협의회장 등 기관장과 공무원 등도 선수단을 환영했다. 선수단은 28일 오전 11시 대전으로 향한다.

충북도는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을 맞아 이날 ‘녹색충북 자전거대행진’ 행사를 마련했다. 또 자전거 타는 날로 정해 시민들에게 청주시내 일원에서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고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도록 캠페인을 벌였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155만 도민에게 자전거 이용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자전거는 환경·에너지·교통·건강 등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앞서 충주 시내 건국대 사거리와 증평군청 앞, 청주시와 청원군 경계인 주성사거리 등에서는 농악대 풍물놀이, 고적대연주(일신여고) 등의 행사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청주시내 곳곳에는 가로등에 태극기, 자전거대회기, 충북도기 등 380여개 깃발을 게시하고 수십개의 현수막을 설치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민 조희숙(41·여)씨는 “시내 전역이 자전거 물결로 뒤덮힌 것 같다”며 “자전거 타기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한 의미있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의 의미를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도내 12개 시·군 직원들이 북부권(밀레니엄 타운)과 남부권(청원군민회관)으로 나누어 자전거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정우택 지사도 도청 간부 직원 70여명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도청에서 예술의전당까지 이동했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공식행사는 식전행사로 자전거묘기, 사물놀이 등이 펼쳐졌다. 이어 충북도생활체육협의회원의 자전거 타기 결의문 낭독에 이어 전국 투어단 시상, 자전거 기증식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자전거기증식에서는 현대자동차 안영송 충북본부장이 사단법인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에 자전거 50대를 기증했다.

충북도 생활체육협의회 조미주(여)씨는 “자전거를 녹색교통 수단으로 삼아 환경오염과 교통체증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예술의전당 일대 2km구간에서는 도내 기관 단체장·전국 투어단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전거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자전거 축전을 계기로 청주를 전국 제일의 자전거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사진=김성태 프리랜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