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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톱]MBC '긴급대토론회'…정리해고 문제점 점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98년 겨울의 뜨겁다 못해 불타는 감자, IMF의 핵심요구사항인 정리해고문제가 TV토론에 부쳐진다.

MBC는 '주말의 명화' 가 예정돼있던 8일 밤10시30분에 '노사정 긴급대토론회 - 정리해고, 타협점은 없는가' 를 2시간동안 생방송 한다.

강문규 YMCA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될 토론에는 노측에서 한국노총 이남순사무총장과 민노총 허영구부위원장이, 사측에서 전경련 손병두부회장과 경총 조남흥부회장이, 정측에서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의원이 각1명씩 출연할 예정이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토론 프로를 긴급편성한 MBC의 기획은 상당히 야심차다.

노사정 각 당사자가 자신들의 주장과 요구를 제시, 이를 듣고 상대편 주장에 대해 각각 양보가능한 선을 다시 제시해나가는 방식을 통해 구체적인 협상안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다.

8일 진척된 부분을 갖고 다음주 16일에 2차 토론회를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MBC보도제작국 고진 (高進) 국장은 "대표성을 지닌 사람들의 입을 빌어 국민의 소리를 듣는 통로를 마련하려는 것" 이라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MBC의 기획은 오는 18일 김대중대통령당선자와 국민과의 TV대화가 KBS주관으로 치러지는 데 자극받은 것으로 짐작되지만, 정부와 기업의 의사결정권자 등 현재의 경제위기를 책임져야할 다른 주체들이 명확한 고통분담 노력없이 정리해고의 짐만 떠넘기려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보통 월급쟁이들에게는 말문을 틔울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MBC는 스튜디오방청객은 받지 않는 대신 전화.팩스.컴퓨터통신으로 시청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 한국갤럽이 전국성인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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