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은 역끝내기 7집. 흑이 138에 빠지는 것과의 비교다. 141은 마지막 남은 큰 곳. 저우루이양의 표정엔 분명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서려 있었는데 144로 다가왔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정수는 ‘참고도 1’. 백△ 한 점은 천천히 공략하면 된다. 실전에서 저우루이양은 145로 붙여갔는데 이 강한 붙임수가 역풍을 몰고 왔다. 146, 148을 선수한 뒤 150으로 가만히 빠진 수가 좋았다. 손 빼면 ‘참고도 2’처럼 어느 한 쪽이 끊어진다. 153으로 응수했으나 백은 손 뺄 수 있다. 흑 A로 젖혀도 B로 뛰면 그만이니까 선수가 안 된다. “실은 여기서 많이 당해 미세해졌습니다. 흑 대마가 미생이 됐다는 게 중요합니다. 대가를 치르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박영훈 9단) 저우루이양이 ‘참고도 1’ 흑1같이 쉬운 수를 두지 못한 이유는 뭘까. 초읽기는 아니다. 그렇다면 뭘까.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