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북도교육감 선거전 '후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제 14대 전라북도 교육감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위가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은 후보 등록일(9일) 이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하지만, 학연.지연 등을 통한 물밑경쟁은 이미 뜨겁다.

▶ 누가 뛰나=문원익(56) 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오근량(59) 전주고 교장, 정연택(62) 군산평화중 교장, 최규호(57) 교육위원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문 과장은 "농어촌 교육을 살리고 미래지향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초등교사.교육행정가로 근무해 온 문과장은 "교육 부흥을 통해 지역 경제 .사회.문화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구축하겠다"고 말한다.

오 교장은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돕는 '교육의 정원사'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40여년 동안 초.중.고 교단 경력과 장학사부터 교육장까지 두루 거친 경력을 바탕으로 '비전과 감동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한다.

10년 가까이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최 위원은 "일선 학교.교육 행정의 문제점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있는 만큼 전북교육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초 학력의 신장, 농어촌 교육 활성화"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정 교장은 교육 현장의 무소신.무책임.무관심 등 3무(無)현상을 뿌리 뽑겠다고 다짐한다.

현재는 문 과장.오 교장.최 위원 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문 과장은 "익산.군산 운영위원과 초등 교원은 내 편"이라고 주장한다.

오 교장은 "초등교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전주교대(사범)의 단일화 된 후보", 최 위원은 "익산.김제지역 운영위원과 학부모들의 지지가 강점"이라고 주장한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3명이 우열을 점치기 힘들 정도로 탄탄한 고정 지지표를 갖고 있어 1차 투표에서 결판이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차에서 2000~3000표를 얻어 2차 결선투표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르자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참교육학부모회 등 전북도내 8개 교육.시민단체는 '민주적 교육감 선출운동본부'를 구성하고 활동에 나섰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운영위원 조합원들로 구성된 '100인 공정선거 감시단'만들어 불법.탈법 선거운동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 선거 어떻게 치르나=교육감은 학교 운영위원 투표로 선출한다. 도내 751개교 운영위원은 총 7310명이다.

선거는 오는 19일 치른다.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의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 21일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