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으로 에이즈 약 양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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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에이즈 치료제를 대장균에서 간편하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코바이오텍 강충경 박사팀은 시판 중인 에이즈 치료제인 '푸존'을 대장균을 이용해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푸존은 20여종의 에이즈 치료제 중 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난 신약으로 꼽히고 있다. 푸존은 지금까지 화학합성법으로밖에 생산할 수 없었다. 또 푸존을 생산하기 위해선 100여번의 공정과 5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값이 비싸 아프리카 등의 가난한 에이즈 환자는 이 약을 이용하기 어려운 처지다.

그러나 강 박사팀은 대장균의 유전자를 조작해 푸존을 생산하게 됐다. 생산공정은 10여번으로 2주 정도의 기간이면 푸존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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