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7월이 좋아"…4경기서 6할대 맹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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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7월 들어 연속경기 안타 행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희섭은 4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안타 1개를 쳐냈다. 4회 1사1루에서 데블레이스의 선발투수 빅터 잠브라노의 4구째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때린 것.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모두 볼넷을 골라 출루율 100%를 자랑했다. 1타수 1안타 3볼넷.

지난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네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최희섭의 7월 성적은 11타수 7안타에 볼넷 5개다. 타율이 무려 0.636이나 되고 뛰어난 선구안도 입증했다. 지난 5월 중순께 2할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크게 올라 4일 현재 0.278로 3할에 육박하고 있다.

최희섭이 7월 들어 맹활약하고 있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투수들의 구위가 정상궤도에 오르는 6월 이후에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적응을 마쳤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74경기에 출장해 216타수 만에 60안타(홈런 13)를 쳐 이미 지난해 성적(80경기 218타수 44안타 8홈런)을 뛰어넘었다.

에이전트 이치훈씨는 "지난달 중순께 부모님이 미국에 오신 이후 (최)희섭이가 완전히 안정을 찾은 것 같다"며 "코칭 스태프나 팀 동료와의 관계도 아주 좋은 만큼 앞으로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말린스는 4일 최희섭과 후안 피에레.제프 코나인만이 안타를 치는 졸전으로 1-6으로 졌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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