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부진 해외공관 대폭 축소·폐쇄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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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진영은 정부예산 절감을 위해 외교활동이 부진한 해외공관 등을 폐쇄 또는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반면 국제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공관에 대해서는 인력을 보강해 한국의 대외 (對外) 신인도 제고와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각종 홍보활동 및 해외 금융정보에 대한 수집활동을 강화토록 하는 등 그 기능.역할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중남미.동구권의 상당수 공관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 뉴욕.런던.홍콩.싱가포르 등 국제 금융시장이 발달한 지역의 공관은 인력 재배치.기능조정 등을 통해 그 위상이 강화될 게 예상된다.

金당선자 진영의 한 핵심 관계자는 "외교적 실효성이 현저히 떨어진 공관이나 지리적.물리적.현실적 여건상 경제.실리외교와 거리가 먼 공관들을 폐쇄.축소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대외신인도 추락에 따른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고 해외자본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선 국제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공관의 기능조정과 역할 강화가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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