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새해 꿈 가로막는 장애물을 뛰어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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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98년 새해가 솟았다.

지난해의 기억이 너무 아린 탓일까. '희망찬' '밝은' '벅찬' 등의 현란한 낱말로 새해를 맞기가 조금은 어색하다.

하지만 '새해' 라는 말은 여전히 우리에게 '꿈' 과 '희망' 을 은근히 품게하는 마력이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꿈을 먹고 웃으며 사는 사람들은 새로운 출발점에 설 때마다 또 한차례 심호흡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질수 있다.

이제 97년의 쓰라린 기억일랑 말끔히 털어내자. 다만 그런 아픔을 통해 깨달은 점들을 되새기며 새해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가야 할 계획표를 만들자. 98년은 호랑이의 해. 밤에도 먹이를 찾아 끊임없이 돌아다니고 토끼처럼 작은 먹이를 사냥할 때도 조심조심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는 호랑이의 근성을 교훈삼아 올해를 마무리할 때는 호랑이처럼 포효할수 있도록 꿈을 다지자.

◇꿈길의 장애물 : 꿈을 이루려면 숱한 어려움을 이기며 '때' 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오른쪽 그림의 선수가 우리나라라면 곳곳에 널려있는 장애물들은 과연 무엇일까. 또 그 장애물을 무난히 피해갈 수 있도록 하려면 국민들은 무엇을 해야할까. 마침내 모든 장애물을 통과하고 나면 어떤 꿈이 펼쳐질까. 만일 그 선수가 차범근 감독.박찬호 선수 등 신문에 자주 보도되는 유명인물이거나 그밖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장애물들과 꿈은 각각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물론 자기 자신이 그 선수라면 어떤 난관을 거쳐야 가슴에 간직해온 꿈을 이룰 수 있는지도 알아보자.

※교사.학부모께 : 꿈이란 그저 막연히 바라기만 해서는 결코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활동입니다.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단한 각오, 남다른 노력, 참으며 기다리는 자세 등이 한데 어루러져야 한다는 사실을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들을 통해 실감토록 도와주세요. 또 그런 꿈들을 이루고 나면 꿈만 꾸던 시절과 비교해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도 곰곰히 생각해보도록 유도하면 학생들도 그 나름의 목표를 위해 더욱 애쓰게 될 것입니다.

그밖에도 혼자서만 안간힘을 쓰기보다 주변 사람들과 슬기롭게 협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일깨워준다면 더욱 바람직하겠지요.

◇우리 가족들의 꿈 : 먼저 온가족이 함께 신문을 읽고나서 각자 마음에 쏙 드는 기사를 하나씩 정한다.

자기 자신들이 가장 바라는 것과 관계있는 기사의 내용을 무언극으로 표현하면 다른 가족들이 그 내용을 알아맞히는 가족놀이. 새해에 가족이 함께 모여 서로 꿈과 소망을 이해하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미리 써보는 연말 톱기사 : 97년 '소의 해' 마지막날 중앙일보 사회면에는 “2음메에! IMF.지긋지긋한 정축년…소도 사람도 울었다” 는 톱기사가 실렸다.

참으로 크게 달라지고 싶은 98년. 올 한해를 정초의 설레는 꿈대로 잘 보낸다면 '호랑이의 해' 인 98년 마지막날 어떤 기사를 쓸 수 있을까. 위 그림에서 97년과 98년, 소와 호랑이를 비교하면서 1년 뒤를 미리 내다보자.

◇무엇이 다를까 : 꿈을 이루고 소위 성공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 비교할 때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또 나 자신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신문에 보도된 인물들 가운데 세 사람을 골라 그들이 각각 성공하게 된 이유와 특징을 알아보자. (예 ; 남다른 용기, 참을성과 끈기, 피나는 훈련 등)

◇새해 10대 뉴스는 : 여러모로 어려웠던 97년을 흘려보내고 맞은 98년. 더 나은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새해 아침의 소망은 그 어느때보다 간절하다.

올해는 어떤 일들이 이뤄지면 좋을까. 한해동안 온국민이 열심히 노력해서 이번 정초에 설계했던 일들이 모두 그대로 이뤄진다면 98년을 보내며 결산해보는 '올해의 10대 뉴스' 는 무엇이 될까. 신문에 소개되는 올해 달라지는 것들, 사회.정치.경제.문화 등 분야별 전망 등을 참고하면서 현재 희망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주요 뉴스들을 글이나 간략한 그림으로 정리해보자. ※교사.학부모께 : 중앙일보 1월1일자 16~17면의 신년특집 '무인년 (戊寅年) 새해 달라지는 것들' 등 한해를 전망하는 관계기사들을 관심있게 살펴보도록 하는 것도 이런 활동이 막연한 기대보다 좀더 현실을 바탕으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몽은 누가 최고?:사실은 그렇지못하나 해석이 그럴싸할 때 '꿈보다 해몽' 이라고 한다.

그런가하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 중에는 매우 좋은 꿈을 꾸고서도 그 뜻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해 손해본 사례가 적지않다.

꿈과 해몽이 제대로 맞물려야 앞날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법. 지금까지의 추세를 통해 앞날을 전망해보는 것도 정초에 해봄직한 '꿈풀이' 가 아닐까. 지난 연말 중앙일보에 보도된 '97년 종합주가지수 추이' 를 참고하면서 대통령 취임식,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 98년 한해동안 일어날 일들과 관련해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변할는지 예측해보자.

※학부모께 : 온가족이 함께 잔돈을 모을 수 있는 돼지저금통을 만드는 것도 이 활동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가족들이 각자 전망한 주가변동표를 저금통 속에 접어넣어두었다가 저금통이 다 찼을 때, 또는 연말에 저금통을 열어서 가장 적중한 가족이 그 돈을 마음대로 쓰도록 하면 어떨까요.

NIE 페이지를 함께 만든 사람들

▶중앙일보 기자 = 김경희, 김기찬

▶교사 = 권영부 (서울동북고) , 심옥령 (서울영훈초등) , 오혜경 (서울동덕여중) , 이기백 (서울경성고) , 이정균 (경기성저초) , 허병두 (서울숭문고)

▶교육전문가 = 정태선 (언어교육연구소)

▶NIE도우미 (홈페이지 제작) =강우현 (문화환경 대표) , 김지우.신선화.이유성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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