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림픽 유치 포기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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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3일 열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총회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3수가 사실상 결정됐지만 부산시는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시 차원의 공식적인 활동은 당분간 중단하겠지만 부산스포츠발전위원회 등 시민단체와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민간차원의 유치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평창의 3수 결정으로 부산의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좌초한 것은 아니다”며 “하계올림픽 유치 열망을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길 행정부시장도 “부산시는 이미 지난주에 KOC에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부산이 올림픽 유치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7월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보고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도전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이 3수 도전에서 실패하면 하계올림픽 유치를 본격 재추진하겠다는 뜻이다.

배 부시장은 “아직 IOC의 방침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2011년 9월께 유치신청 접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뒤 2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거나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일본 도쿄가 결정되면 부산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해 지겠지만 그렇더라도 시기가 늦어질 뿐 부산은 반드시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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