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이 더 추위 탄다…서울대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육체적 자극을 피하고 쾌적한 것만 지나치게 추구하는 요즘 여대생 등 젊은이들은 중년보다 오히려 추위에 약하다. "

서울대 의류학과 최정화 (崔正和) 교수팀이 최근 환경미화원 (50대).농민 (50대).사무직원 (40대).대학원생 (20대) 등 여성 38명을 대상으로 연령별.직업별로 누가 추위에 더 강한가를 시험해 본 결과다.

얼음물에 손을 담그게 한 후 손가락의 피부온도를 측정한 결과 여자 대학원생의 피부온도는 섭씨 6도로 뚝 떨어졌으나 환경미화원.농민의 피부온도는 12도로 2배나 높았다.

피부 내한성 (耐寒性) 의 지표인 항 (抗) 동상지수도 농민 (8.1) , 환경미화원 (7.7) , 사무직원 (6.1) , 대학원생 (6.0) 순서여서 젊은 여성이 동상에 약했다.

崔교수는 "추위에 노출되면 나이가 어릴수록 혈관이 빨리 수축되므로 (일종의 적응반응) 시험 전에는 대학원생의 항 동상지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다" 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겨울에 옷을 지나치게 많이 끼어입으면 추위 등 각종 자극에 대한 신체 적응력은 물론 질병을 이기는 면역력도 떨어질 수 있다" 고 충고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