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해지신청 증가,신규가입 감소 통신업계도 한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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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가정과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핸디폰.전화의 해지가 늘고 신규가입은 크게 줄어드는등 통신업계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9일 SK텔레콤전남지사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서 두 달전만해도 하루평균 60여건에 불과하던 이동전화의 해지신청이 요즘 80여건으로 33%가량 증가했다.

반면 신규가입은 하루 7백여건에 이르던 게 5백여건으로 줄었다.

요금을 7만원이상 체납해 회사측이 통화를 중단시키는 사용정지도 지난 10월 1만여건에서 지난달엔 1만1천5백건으로 늘었는데 이달은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화 또한 인원감축.폐업등으로 사용 회선수를 스스로 줄이거나 강제로 해지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통신 광주전화국에 따르면 평소 하루평균 30~40건이던 전화해지가 요즘 70여건으로 늘은 반면 신규가입은 60여건에서 3분의 1인 20여건으로 줄었다.

요금을 설비비이상 체납해 직권해지당하는 가입자도 이달들어 6백여명에 이르는등 평소의 3백여명과 비교해 갑절로 불어났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회사들이 시외전화를 통제하고 가정에서도 통화를 줄이고 있어 회선당 요금수입도 크게 감소할 것" 이라고 말했다.

광주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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