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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애완동물 질환감염' 현실과 거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중앙일보 12월16일자 34면에 실린 '애완동물 질환 감염 요주의' 기사는 '개.고양이등 각종 기생충 매개체 역할' 이라는 부제로 서울중앙병원 이비인후과 이봉재 교수팀이 알레르기성 비염환자 1천6백명을 조사한 결과를 싣고 있다.

이에 따르면 비염 유발요인으로 개털 알레르기가 40%, 고양이털 알레르기는 33%라고 한다.

기사의 성격상 애완동물 사육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고양이털이나 개털보다 훨씬 더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집안 먼지진드기 (70%이상) 는 왜 언급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이교수의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현실과 거리가 멀다.

한국갤럽 조사에 의하면 전국민의 23%가 개를 사육하는데 비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0.5%미만에 불과하다.

그런데 어떻게 고양이에 의한 알레르기 환자가 이렇게 많을 수가 있겠는가.

또한 농촌진흥청 수의과학연구소에서 발표했다는 간카필라리아 역시 사람에게 발생된 케이스가 지구상에서 단 6건뿐인 아주 미미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생사례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별 문제도 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국민들의 건강과 관련된 이런 기사는 문제점 지적과 함께 애완동물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도 알려주기 바란다.

윤신〈한국동물보호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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