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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휴 산행… 50여 산악회 설악·지리산등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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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IMF 한파로 그 어느 해보다 춥게 느껴졌던 정축년. 올 한해도 서서히 저문다.

매년 이맘 때면 신년 새아침을 산정에서 맞으려는 산악인들을 위해 산행단체의 신정연휴 산행이 러시를 이룬다.

서울시의 50여개 산행단체에서는 설악.지리산등 눈내린 겨울산을 즐기기 위해 오는 31일부터 1월4일까지 당일~4박5일의 여정으로 산행을 떠날 계획이다.

겨울 신년산행의 백미는 설원을 가로지르며 맛보는 짜릿한 비경에 있다.

대다수 산악회는 기존의 겨울산행코스를 이용해 짧은 일정이지만 온천등 관광코스를 겸한 산행일정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산행단체의 약 80%가 설악 (31개 단체).지리 (10개).태백산 (7개) 으로 몰릴 예정이다.

특히 매년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설악산의 오색~대청봉~비선대의 코스는 이번에도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한계령에서 시작하는 숲향산악회의 설악산행은 수렴동.구곡담계곡및 공룡능선을 등반하고 오색으로 하산한다.

회비는 3만5천~5만원. 지리산 (2박3일) 으로 떠나는 일중과 K산악회는 백무동~천왕봉~중산리 코스를 이용, 진주에서 1박한 후 이튿날 거제 해금강을 둘러보고 서울에 오는 일정을 잡고 있다.

크로바산악회는 지리산종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별산악회는 지리산과 사량도 지리망산을 등정할 예정이다.

회비는 3만5천~7만5천원. 관동산악회는 31일 오후 1시 서울을 출발, 청송에서 1박한 후 주왕산과 백암산을 등정하고 관동팔경을 관광할 계획이다.

구의산악회와 명산회는 울릉도로 신년산행을 떠난다.

구의산악회는 성인봉 등정후 독도와 구룡포를 관광하고 귀경길에 여주에 있는 3백년된 옹기촌도 둘러볼 계획이다.

명산회는 백암온천과 성류굴을 거쳐 울릉도 성인봉을 등반하고 서울로 돌아온다.

회비는 20만~25만원. 장수산맥.산수산악회는 내연산과 주왕산을 등반한 후 백암온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서울로 올라온다.

씨알산악회는 남해 금산을 오른 후 남해안을 유람선으로 관광할 예정. 가림산악회는 설악산과 내연산을 등반할 계획이며 태양.반달곰.정암산악회는 한라산으로 신정산행을 떠난다.

한편 고원산악회는 연휴기간이 짧아 소백산으로 당일치기 산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겨울산은 급변하는 기상과 폭설 그리고 많은 인파로 등산로가 복잡한 것에 대비해 각자가 아이젠.스피츠.장갑.모자등의 산행장비를 꼭 갖추어야 한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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