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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중국 닭고기 30여만마리 국내 유통…감염조사없이 반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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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조류 (鳥類) 독감' 의 원인으로 알려진 중국산 닭고기가 조류독감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를 거치지 않은 채 수입돼 문제가 되고 있다.

외국산 닭고기는 지난 7월부터 수입제한 품목에서 풀린 이후 반입량이 늘어나면서 부산.경남본부세관의 경우 11월말까지 중국산 냉동닭고기만도 2백94t (약 30여만마리분) 이 수입 통관돼 시중에 유통됐다.

그러나 부산지역 검역당국에서는 조류독감 감염여부를 가려낼 장비를 갖추지 못해 대장균 등의 검사만 하고 통관시켜 주었다는 것. 이에 대해 동물검역소 김옥경 (金玉經) 소장은 "조류독감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므로 생닭 등 살아있는 조류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냉동닭고기를 통한 감염은 극히 드물다" 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림부 배상호 (裵尙昊)가축위생과장은 "그렇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동물검역소가 이달 20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모든 냉동닭고기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종결과는 다음달 20일 께 나올 예정" 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중국산 냉동닭고기 1백80건을 검사한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한건도 검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부산 =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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