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우지원,지난주 세경기서 평균 24득점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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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프로농구 대우의 간판 우지원 (24) 이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과 심리적 부담에 짓눌려 부진했던 우는 지난주 세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대우의 주포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우지원은 16일 SBS, 19일 동양, 21일 SK전 등 지난주 벌인 세경기에서 경기당 24.33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평균득점이 17점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분명하다.

주포의 부활은 곧 대우의 전력을 수직상승시켰다.

대우는 3연승을 거두며 올시즌 세번째로 10승고지에 올랐다.

10승7패, 58.8%의 승률로 단독 2위까지 진출했다.

우지원이 좋아졌다는 것은 슈터로서의 움직임이 향상됐다는 뜻이다.

발놀림.슛포인트 포착.슈팅때 볼을 놓아보내는 타이밍 등이 전성기때의 모습 그대로다.

특히 발놀림이 좋아진 것이 눈에 띈다.

슛동작이 느린 편인 우지원의 플레이는 '발' 이 생명이다.

발이 무거워져 수비선수를 달고다니는 한 우지원은 결코 무서운 슈터가 될 수 없다.

초반에 나타난 우의 부진은 나쁜 발놀림에 원인이 있었다.

시즌 초반 우지원은 평범한 수비수에게도 쉽게 묶였다.

간판스타로서의 부담과 "나는 결코 슛만 던지는 '반쪽선수' 가 아니다" 는 자만심이 발을 얼어붙게 했다.

대우 코칭스태프는 우지원을 기용할 때의 '손익분기점' 을 20점으로 본다.

우가 20점을 올리는 경기에서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경우 우지원이 20득점을 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우 유재학코치는 현재 우지원이 70%정도 회복됐다고 보고 있다.

유코치의 판단으로는 우지원이 약간의 호조에 고무돼 시즌 초반처럼 무리한 플레이를 되풀이할 경우 다시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삼성.동양.나래와 맞붙을 이번주는 우지원과 대우 모두에 중요하다.

세경기에서 우지원의 진정한 부활이 확인된다면 대우도 '상위권 굳히기' 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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