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바이러스 국내유입없다"…복지부,방역체계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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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근 홍콩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조류 (鳥類) 를 통해 감염되는 독감 바이러스 (H5N1)가 발생, 피해가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전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문제가 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질병관리센터에서 진단용 시약이 도착하는 이달말부터 국립보건원 주도로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발생 감시체계를 가동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닭 등 조류의 독감 바이러스는 1종 전염병으로 분류돼 농림부가 검역 및 관리를 하고 있지만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콩 여행자 등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을 경우 현재로선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홍콩에서는 지금까지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7명이 감염돼 2명이 숨졌고 이로 인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닭 도매시장이 사실상 철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병의 치료약으로도 사용되는 아만타딘은 국내 3개 제약회사에서 제조, 시판중이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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